“거스를 역(逆), 흐를 류(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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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를 역(逆), 흐를 류(流)”
“거스를 역(逆), 흐를 류(流)”
I. 서론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
역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감. (flowing backward)
연어의 역류: 동영상 상영 (연어는 바다로 내려가서 성장한 다음, 원래의 강으로 되돌아오는 습성이 있음. 민물에서 태어난 뒤 바다로 나가 수천 Km를 헤엄치며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고, 다시 민물로 돌아와 산란을 하기 위함. 이 연어들은 강으로 돌아가기 위해 세찬 물살과 소용돌이를 거슬러 올라가며 높이가 3m나 되는 폭포도 뛰어넘는다고 함.)
우리 삶의 모습. 물이 흘러가듯이 그저 떠내려 가는 모습이 아닌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일상의 요구들에 이끌려서. 홈스쿨, 집안 살림, 선교사역 역시(그냥 선교사로 나왔기 때문에) 흐르는 강물에 의지하여 그저 편하게 흘러 흘러 가는 삶이 아닌가?
하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살지 않으셨음. 오늘 본문에서 연어와 같이 역류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됨.
II. 본론
예수님의 기도 (35절)
지난 주 닥터 지저스에서 본 것처럼 예수님은 베드로의 장모 치료와 동네 사람들이 몰려 들어와 밤 늦게까지 병고침과 귀신 좇아 냄을 하심.
그런데 35절에 아주 이른 새벽에, 일어나셔서 외딴 곳으로 나가셔서 거기에서 기도하고 계심.
아주 이른 새벽, 외딴 곳.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 시간(시간을 두 번 강조). 사람들이 없는 장소. 외딴 곳은 광야임.
기도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 함께 하는 것. 하나님의 뜻을 아는 시간. 또한 우리의 필요를 구하는 시간. 여기에서는 어떤 기도였는지는 알 수 없음. 하지만 이후의 내용을 보면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함께 어떤 시간을 가지셨는지 알 수 있음.
2. 시몬과 무리들의 요청(36-37절)
이렇게 기도하시는 때에, 시몬과 그의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섬.
찾아 나섰다는 의미. 이는 사냥을 할 때 사냥감을 찾아 나서는 그럴 때 쓰는 말. 무언가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찾아 나섰다는 것임. 어디에 계시는지 그냥 이곳 저곳 잃어버린 예수님을 찾기 위함이 아니라, 예수님을 모셔 오기 위해 찾아 나섰다는 것임. 시몬은 사람들의 대변인으로, 사람들의 요구를 대변하는 자로 나섬.
그러다 예수님을 만났음. 그 곳은 만나기로 예정된 장소였음. 아마 예수님은 날이 밝으면 그 외딴 곳에서 만나기로 제자들과 얘기를 해 놓았던 것일 수 있음.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자 마자 “모두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고 말하면서 얼른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돌아가자고 함. 예수님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었음. 그렇게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았음. 그렇게 움직이는 것. 그것이 강물의 흐름이라고. 인기가 낮은 곳에서 높아지는 곳으로 가는 것이 이 세상 강물의 흐름임. 거센 강물.
제자들은 예수님께 “순응” 공격을 함. “순할 순” “응할 응” 환경이나 변화에 적응하여 따름.
3. 예수님의 거절과 소명 선포 (38절)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심. “가까운 여러 고을로 가자. 거기에서도 내가 말씀을 선포해야 하겠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요청을 거절하심. 사람들의 요구를 따라, 현재의 상황에 따라, 인기의 요청에 따라 움직이자는 제자들의 요청을 거절하신 것이다. 그리고 다른 고을로 가서 거기서도 말씀을 선포하겠다는, 하나님 나라의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하심. 그리고 이것 때문에 하늘에서 오신 것임을. 이 세상에 오신 것임을. 인기에 따라, 단순히 사람들의 요구를 따라 살아가지 않고.
예수님은 제자들의 “순응” 공격에 “역류” 공격을 가하심. “거스를 역, 흐를 류” . 강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제자들의 요구, 사람들의 요구, 인기, 그 흐름에 역류를 선택하심.
4. 예수님의 수회 사역 (39절)
결국 예수님은 거센 강물을 거슬러 역류하셔서 가버나움, 인기의 장소, 사람들의 요구의 장소를 떠나 그보다 작은 고을, 알려지지 않은 고을로 가셔서, 이 세상에 오신 사명, 목적을 이루심.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심. 하나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임하였다는. 회당을 통해서. 그리고 그 표징으로 귀신들을 내쫓으심.
5. 예수님의 역류의 힘 (35절)
예수님은 어떻게 이 거센 물결을 거슬러 역류하실 수 있으셨을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 단 둘의 시간, 그 무엇으로 방해받지 않는 그 장소에서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그 뜻.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그 사명. 그 부르심을 다시금 확인한 것임. 이 세상의 요구, 소리, 요청, 흐름이 아닌 하나님의 요구, 요청, 부르심을 다시금 확인하였기 때문이었음.
그 반면, 시몬 베드로는 오늘 말씀에서도 이 세상에 순응하려 했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방식대로 살려 하였다.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달려 돌아가실 것을 말씀하시니 베드로는 “주님, 안죕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됩니다.”라고 반대하였다. 또한 )에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였다. 이 일이 있기 전에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고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계속 졸았음.
기도하는 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뜻을 발견하는 시간. 우리가 날마다 하는 큐티의 시간이 바로 역류를 할 수 있는 힘이 됨. 이 시간이 없으면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만, 흘러가는 강물처럼 그렇게 둥둥 떠서 흘러갈 수밖에 없음. 이 세상이 요구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음. 홈스쿨 공부도, 영어공부도, 집안 살림도, 선교사역도, 앞으로 삶 역시.
III. 결론
이번 설교 말씀은 벌써 몇주 전부터 준비했음. 그래서 이른 새벽에 일어나신 이 말씀을 생각하며, 아침 알람 소리가 나면 일어났음. 좀더 자고 싶을 때 이 말씀을 생각했음.
“아주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일어나서 외딴 곳으로 나가셔서 거기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캄캄한 시간, 일어나 파르 앞 외딴 곳으로 나가서 기도하며 하나님과 교제를 하며 기도를 했음. 하나님의 뜻을 구했음. 그 시간을 통해서 힘을 얻었음. 역류할 수 있는. 톨가아저씨의 교수 채용. 그리고 앞으로 우리 가정교회의 방향. 향후 선교 사역의 방향. 홈스쿨에 대한 것. 등등.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역류하는 삶을 선택하고 살아감.
우리 모두, 예수님처럼 역류하는 삶을 살아가자. 그러기 위해서 매일 아침 큐티하는 시간을 그냥 아무런 의미 없이 보내지 말자. 그 시간이 바로 역류할 수 있는 힘을 얻는 시간이다. 에너지 충전!! 매일 매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자. 우리는 그냥 놔두면 게을러지고, 하고 싶은 대로만 함. 우리 스스로의 움직임을 역류시켜야 함.